브렉시트
-
-
브렉시트와 혐오낙서장 2016. 7. 9. 12:31
“이번 브렉시트는 14세기 영국을 휩쓴 ‘소작농의 반란’이 현대에 재연된 것이라는 말도 있다. 당시 흑사병과 고율의 세금으로 피폐해진 지방의 농민들이 들고 일어나 런던까지 점령하고, 캔터베리 대주교와 재무장관을 살해했다. 성난 민심을 읽지 못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동시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인 듯하다. 다소 과장된 비교지만, 이번 투표는 영국 정치 엘리트들이 민심과 너무나 동떨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은 맞다. 하원의원 650명 가운데 500명이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했다. 투표 결과만 놓고 보면 이와 같은 상황은 지독하게 역설적인데, 노동당과 사회정책학 교수들이 보수당 및 자본가들과 어깨를 걸고 한편에 서고, 그 맞은편에 노동계급이 대치하고 ..